올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로 꼽히며, 결선 투표까지 갔던 튀르키예 대선은 에르도안 현 대통령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우크라이나전과 관련해 나토 회원국이지만 친러시아 노선을 택한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집권은 각국 정상들의 속내를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튀르키예 국민의 선택은 에르도안 현 대통령이었습니다.
▶ 인터뷰 : 예네르 / 튀르키예 최고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 "에르도안 후보가 전체 투표의 52.14%를, 클르츠다로을루 후보가 47.86%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재선으로 2003년 첫 집권 이후 최장 30년에 달하는 사실상 종신집권의 길을 열었습니다.
이미 2017년 개헌으로 의회 해산권과 국가비상사태 선포권까지 쥔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에르도안 / 튀르키예 대통령
- "이제 선거와 관련된 모든 논쟁과 갈등을 뒤로하고 우리의 국가적 목표와 꿈을 위해 단합해야 할 때입니다."
에르도안 정권은 밖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국면에서 반미·친러 노선을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서방과 러시아의 주요 정상들은 이를 고려한 듯 재선을 축하하면서도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으로서 협력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냈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선거 결과가 독립적 외교 정책에 대한 튀르키예 국민의 지지를 보여주는 증거라며 환영했습니다.
튀르키예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승인을반대하는 상황에서, 나토와 유럽연합은 협력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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