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총리가 1년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기에 앞서 워싱턴에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전 총리는 윤석열 정부 1년에 대해 미중 전략경쟁 국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경제문제도 태평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쓴소리를 남겼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이낙연 전 총리가 정치권 복귀를 앞두고 미국 워싱턴에서 귀국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 전 총리는 "지금 대한민국은 불안하게 지켜왔던 평화와 번영이 한꺼번에 흔들리는 새로운 위기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전 총리
- "한반도에서는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립구도가 점점 더 확연해지고 있습니다. 냉전시대에 미소 대립의 최전방이었던 한반도가 이제는 미중 경쟁의 최전선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동맹을 중시하고 있지만, 미국 우선주의에 밀리고 있다"고 비판하고 전기자동차와 반도체를 그 예로 들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전 총리
- "한국은 전기자동차에서 미국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반도체에서 한국은 미국과 협력하지만, 중국 수출의 대폭적 감소에 부닥쳤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는 미중간 경쟁에서 한국의 곤란한 상황을 미국이 이해하는 "열린 동맹"을 제안하며, 이는 "미국과도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미일 협력 강화도 필요하지만, 북미대화와 남북대화 그리고 안정적 한중 관계 확보가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이 전 총리는 이후 특파원과 소규모 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 1년 평가에 대해 "왜 이렇게 태평하냐"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전 총리
- "5월이면 15개월 무역 적자인데, 그것을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를 아직까지 못 들었습니다. 왜 이렇게 태평합니까."
앞으로 국내 정치 일정과 대권 재도전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정치가 길을 잃고 있고, 국민이 마음 둘 곳을 잃었다"며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결심"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상황에 대해서는 "과감한 혁신을 하고 알을 깨야만 될 것"이라며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외부 충격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이낙연 전 총리는 지난 1년간 미국 방문을 마치고 다음 달 3일 독일에 도착해 2차례 강연을 하고, 20일 이후 귀국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영상편집 : 김미현
#이낙연 다음 달 귀국 #조지 워싱턴 대학 #대한민국 생존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