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G7 정상회의에서는 경제, 인권, 안보 등 다방면에 걸쳐 중국과 러시아를 압박하는 공동성명이 발표됐는데요.
중국과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중국은 난폭한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했고, 러시아는 선전포고라며 맞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어서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G7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대만 위협,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을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공동성명에는 "러시아의 침략전쟁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할 것"이라는 문구로 시작되고, 중국의 패권을 견제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G7 정상회의를 예의주시하던 중국과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이용해 진영을 통합했다며, 선전포고에 확고하고 일관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미국 등 서방이 추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F-16 전투기 지원에 대해 위험을 자초하는 일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 "(G7 공동성명은)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이중 봉쇄가 목표다."
중국도 G7 성명으로 자국을 먹칠하고 공격했다며, 난폭한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사실상 대만 독립 세력에 대한 묵인 및 지지를 했다며 결과는 대만해협의 평화 안정에 엄중한 충격을 줄 뿐"이라고 했습니다.
또 회의 주최국인 일본 등 관련 당사자들에게 외교적인 항의인 '엄정한 교섭'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G7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가운데 국제사회 신냉전 구도가 더욱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