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오 이시구로 "톡 쏘는 풍자·화려한 허세 아래 사랑과 연결 열망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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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작가 마틴 에이미스. /사진=더 가디언(The Guardian) |
'문단의 록 스타'로 불리며 현대 영국 문학을 대변한 소설가 마틴 에이미스가 19일(현지시간) 7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BBC 방송은 마틴 에이미스가 식도암으로 투병하다 미국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21일 보도했습니다.
에이미스는 1949년 소설가이자 시인인 킹슬리 에이미스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뒤 '타임스 문예 부록'에서 일하던 시절, 자전적 요소가 들어간 첫 소설 '레이철 페이퍼'(1973)를 펴내며 등단했고, 이 작품은 서머싯 몸 상을 받았습니다.
그가 1984년에 펴낸 '돈'과 1989년에 쓴 '런던 필즈'는 그의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 광고 감독이 첫 장편 영화 제작에 도전하면서 겪는 일들을 다룬 '돈'은 에이미스에게 '영국 문단의 악동'이라는 별명을 남겼습니다. 이 작품은 2006년에는 타임지가 뽑은 100대 영문 소설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에이미스는 1991년 작 '시간의 화살'과 2003년 작 '노란 개'로 부커상 후보에 두 번 올랐으며 2000년에는 회고록 '경험'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특유의 신랄한 문체로 현대 사회의 부조리함을 드러내는 소설을 쓴 그는 1980년대와 1990년대에 명성을 얻은 에이미스는 영국 문단의 록스타로 불렸습니다.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는 뉴요커지에 "그가 하고 싶었던 일은 책장 한 칸을 남기고 '여기서부터 여기까지가 나야'라고 하는 것이었다"면서 "이제 그는 조용하고, 친구들은 그를 매우 그리워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겐 (그가 남긴) 책장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동시대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