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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2008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중국의 인권변호사가 중국 보안 당국에 체포된 지 1년이 되도록 행방이 묘연합니다.
자세한 상황,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권변호사 가오즈성이 자택에서 연행된 건 지난해 2월.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가족들조차 생사를 알지 못합니다.
▶ 인터뷰 : 텡바오 / 변호사 / 가오즈성 친구
- "가오즈성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정부가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국제인권단체들은 계속해서 안전확인과 석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영국 외교장관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습니다.
데이비드 밀리반드 영국 외교장관은 회담에서 가오즈성 변호사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양제츠 / 중국 외교부장
- "가오즈성은 국가 체제 전복죄로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인권은 법에 따라 보장받았고 고문은 없었습니다."
소재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독학으로 변호사가 된 가오즈성은 2001년 중국 사법부가 선정한 최고 변호사 10명에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를 2008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게 한 노동운동가, 파룬궁 수련자 등 약자를 위한 인권활동은 가오를 중국 당국의 눈 밖에 나게 했습니다.
2006년, 정부 전복 기도 혐의로 체포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정치권리 박탈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징역 3년을 선고 후 보호관찰이 뒤따르는 집행유예 5년이 끝나기도 전에 수감됐다는 추측도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여전히 애매한 중국 정부의 태도는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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