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신임 국왕, 찰스 3세의 대관식이 이번 주말에 열립니다.
영국은 지금 70년 만에 열리는 세기의 행사를 위한 준비가 한창인데요.
서영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검은색 모자에 붉은 제복을 갖춰 입은 영국 근위병이 런던 밤거리를 행진합니다.
황금빛 전통 제복 차림의 기마대 뒤로는 호화찬란한 황금 마차가 등장합니다.
'골든 스테이트 코치'라고 불리는 이 마차는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가 대관식 당일 탑승할 마차입니다.
오는 토요일 열리는 찰스 3세의 대관식을 앞두고 한밤중에 예행연습이 진행된 겁니다.
버킹엄궁에서 시작된 '왕의 행렬'은 트래펄가 광장 등 영국의 명소를 지나 대관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까지 이어졌습니다.
70년 만에 열리는 '세기의 대관식'을 좋은 자리에서 보려고 텐트를 치고 밤을 지새우는 시민도 등장하는 등, 당일에는 지점마다 수만 명의 축하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니컬슨 / 영국 왕실 지지자
- "정말 기념비적인 순간입니다. 저는 61세이기 때문에 이번이 아니면 다른 대관식을 더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왕실 반대 시위도 예상되는 만큼, 영국 정부는 경찰 인력 2만 9천 명을 투입해 '철통 경계'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아델레칸 / 런던 경찰 부국장
- "런던에 방문하는 대규모 인파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여러 겹으로 보안 체제를 갖출 것입니다."
이번 대관식에는 203개국 대표가 초청받았는데, 우리나라에선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이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