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금지보다 만리 방화벽 금지가 중요"
중국공산당의 인터넷 검열을 거부하는 '만리 방화벽(Great Firewall-GFW)' 캠페인이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만리장성에서 따온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은 중국의 강력한 인터넷 통제 체제로 주요 외신 인터넷 사이트부터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넷플릭스, 위키피디아, 등 자국에 불리한 '외부 정보'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대부분의 인터넷 채널 접속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을 시작한 중국 반체제 인사 차오신신은 '세계 언론 자유의 날'(5월3일)을 앞두고 VOA와 인터뷰에서 "만리 방화벽은 중국 14억 인구를 세계 다른 60억 인구로부터 오랜 기간 고립시켜왔다"며 "이는 자유와 민주주의 세계에 대한 중국의 중요한 정보 전쟁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헤이그의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만리 방화벽의 아버지와 어머니로 각각 불리는 중국 인터넷 전문가 팡빈싱과 옌왕자를 제소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증거를 수집하고 세계 여러 나라 의회에 관련 로비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2000년 중국이 세계 최대 전자 감옥인 만리 방화벽을 구축한 이후 구글, 트위터, CNN, BBC 등 세계 31만개 사이트를 막으려 매년 유지비로 60억 달러(약 8조원)를 쓰고 있다"며 "그로 인해 중국의 모든 이들은 중국 공산당이 세뇌하는 정보에만 접근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리 방화벽을 금지하는 것은 틱톡을 금지하는 것이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중국의 짧은 동영상 서비스 틱톡 금지 움직임을 보이는 것보다 중국의 만리 방화벽을 무너뜨리는 것이 그보다 더 큰
그는 "중국 사회의 발전을 촉진하는 데 있어 만리 방화벽을 무너뜨리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국제 사회와 누리꾼들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eesjee20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