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위스콘신주 서단 크로포드 카운티의 BNSF 화물열차 탈선사고 현장을 둘러보는 안전요원들 |
미국에서 화물열차가 탈선하는 사고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AP통신과 지역언론들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어제(28일) 위스콘신주 미시시피강변 철로에서 페인트·리튬이온배터리·산소탱크 등을 싣고 가던 'BNSF 철도' 소속 화물열차가 탈선해 화차 2량이 강으로 빠지고 적어도 네 명의 승무원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는 어제 낮 12시 15분쯤 위스콘신 중부 서단의 크로포드 카운티에서 발생했습니다.
BNSF 대변인은 "탈선한 일부 화차에는 페인트와 리튬이온배터리 등이 담겨 있었지만 강에 전복된 화차에는 유해 물질이 없었다"며 "강물이나 지역사회에 위험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역 당국은 "강가에 열차 연료가 누출됐지만 오염물질 흡수 시설인 '붐'(Boom)을 설치해 강물로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전했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BNSF에 따르면 관계자들은 현재 현장을 수습하며 사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체 화차의 수와 이 가운데 탈선한 화차의 수 또한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고가 난 열차를 끌던 3대의 기관차 가운데 2대가 탈선한 사실만 알려졌습니다.
↑ 美 미시시피강변 화물열차 탈선사고 현장 |
사고 현장은 이번 주 초반에 시작된 미시시피강 봄 홍수의 영향을 받은 지역으로, 겨우내 쌓인 거대한 눈더미가 봄 기온에 빠르게 녹아내리며 미시시피 강물이 범람해 위스콘신·아이오와·일리노이주 등에 피해를 안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탈선의 직접적 원인이 강물 범람이라고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침수로 인해 현장 근처에 위치한 드소토와 아이오와주 랜싱을 연결하는 다리가 폐쇄되기도 했다고 지역매체 밀워키 저널 센티널은 전했습니다.
당국은 주민 대피령을 내리진 않았지만, 현장 인근 도로를 폐쇄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철로 양방향이 막혀 현재 철도 교통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 지역에서 BNSF가 탈선 사고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6년에는 하루에 비가 635mm 정도 내려 미시시피강물이 범람하고 2대의 기관차와 6대의 화차가 탈선하며 연료 탱크에 균열이 가 경유 4천600리터가 강에 흘러들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습니다.
또 지난 2월 오하이오주 이스트 팔레스타인에서는 '노퍽서던철도' 소속 장대 화물열차가 탈선하면서 유독성 화학물질을 대량 방출하는 대형 사고가 있었습니다. 특히 당국이 폭발을
이 때문에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에 대한 사퇴 요구가 이어지고 연방 당국이 안전 강화를 약속하기도 했지만 관련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주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uliet3122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