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다음날 장모 승진"…10대와 결혼한 64세 브라질 시장

히셈 후세인 브라질 아라우카리아 시장 논란 일으켜

↑ /사진=연합뉴스

브라질 쿠리치바주 아라우카리아시의 64세 시장이 미성년자인 10대와 결혼 직후, 장모를 해당 시의 문화관광부 비서관으로 임명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사업가 출신인 히삼 후세인 자하이니 아라우카리아 시장은 지난 12일 16세의 소녀와 여섯 번째 결혼을 했습니다.

브라질에서 미성년자가 보호자의 동의하에 결혼할 수 있는 법적 연령은 16세로, 현지 언론은 히삼 시장과 결혼한 소녀가 결혼 하루 전날인 11일이 16번째 생일이었다고 전했습니다.

16세가 된 바로 다음 날 결혼식을 올린 것입니다.

그러면서 히삼 시장은 결혼 24시간 후 장모가 된 마릴레니 호지를 아라우카리아시의 문화관광부 비서관으로 전격 발탁했는데, 브라질 연방법을 보면 공직자는 공권력을 가지는 직위에 가족과 친척을 임명하거나, 고용 우대를 할 수 없다고 돼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라우카리아시는 "호지는 26년의 공직 경력을 가지고 있어 직무 수행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한다"며 논란을 일축한 바 있습니다.

한편 비서관으로 임명된 호지의 급여는 약 1만4천헤알(한화 약 370만원)에서 약 2만1천헤알(한화 약 560만원)으로 크게 오릅니다.

앞서 시민당(Cidadania) 소속으로 2016년 처음 아라우카리아 시장에 당선된 히삼 시장은 2020년에도 재선에 성공하며 시장 자리를 지켜왔는데, 논란이 커지자 히삼 시장은 25일(현지시간) 시민당을 탈당했다고 G1은 전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