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와카야마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유신회 후보 / 사진=교도 연합뉴스 |
지난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겨냥한 폭발물 테러가 발생한 일본 와카야마현 와카야마 1선거구에서 어제(23일) 치러진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일본유신회에 패배했습니다.
간사이 지역에서 일본유신회의 약진과 자민당의 퇴조 경향이 더욱 선명해졌다는 평가입니다.
교도 통신에 따르면 우익 성향 야당인 일본유신회가 기초지방자치단체 지방의원 의석수를 2배 이상 늘리며 선전했습니다.
정치단체 오사카유신회를 포함한 일본유신회는 기초지자체 294곳의 지방의원을 새로 뽑은 후반부 통일지방선거에서 4년 전에 113명이었던 당선자 수를 256명으로 늘렸다고 교도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전날 지방선거에서는 기초지자체 지방의원과 단체장을 선출했습니다.
집권 자민당은 지방의원 당선자가 698명에서 710명으로 소폭 증가했고,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지방의원 891명을 배출했습니다.
공산당 소속 지방의원 당선자는 560명, 입헌민주당 당선자는 26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정당에 속하지 않은 무소속 당선자가 3천679명으로 전체의 55.4%를 차지했습니다.
정령시(政令市·일부 자치권이 있는 대도시)를 제외한 시장 88명을 뽑은 선거에서는 여성 후보 7명이 당선됐습니다.
이는 2019년 선거의 6명보다 1명 늘어난 '역대 최다'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겨냥한 폭발물 투척 사건이 벌어진 중의원 와카야마 1구에서는 전직 시의원인 일본유신회의 하야시 유미 후보가 기시다 총리의 지원을 받은 자민당의 가도 히로후미 전 중의원 의원을 6천여 표 차로 따돌렸습니다.
자민당은 의석수 5석이 걸렸던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유일하게 와카야마 1구에서만 패배했습니다.
요미우리는 "일본유신회는 약 470명인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600명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내걸었고, 이보다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오사카
올해 일본에는 대형 선거가 없어서 이번 선거가 2021년 10월 출범한 기시다 후미오 정권의 중간 평가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선거 결과는 기시다 총리의 중의원 해산 시기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