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 "한국인, 일본 여행 와서 싸구려 음식만 먹는다...한국, 외화내빈의 나라"

무로타니 "패스트푸드·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 해결하는 한국 여행객 속내 이해 안 가"

↑ 일본 도쿄 요코하마 차이나타운 거리. /사진=연합뉴스

일본의 한 극우 인사가 대중 매체를 통해 한국인의 자국 여행을 비판했습니다.

한국 혐오 발언 연설을 하고 있는 극우 인사 무로타니 가쓰미(74)는 지난 21일 일본 일간 유칸후지에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편의점 도시락, 햄버거 등 값싼 음식을 주로 찾고 있으며, 자신의 해외여행 경험을 주위에 알리기 위해 '돈이 덜 드는 일본 여행이라도 해보자'는 속셈으로 (일본에) 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무로타니는 "1박2일 일본 여행에 편의점 도시락? '고임금의 나라' 한국 젊은이들이 보여주는 기행…해외여행 경험 없음"의 부끄러움을 피하려는 ‘일본행’”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그는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이 맹렬한 기세로 늘고 있는 것 같다"며 "한국 인터넷에는 젊은 세대가 쓴 '일본 여행기'가 많이 올라와 있는데, 그걸 읽으면 그들이 일본에 오는 이유가 매우 이상하게 느껴진다"고 썼습니다.

그는 "일본을 다녀간 한국 젊은이들의 인터넷 게시글에는 대부분 영상이 첨부되는데 번화가나 명소, 유적지를 촬영한 것도 많지만, 자신이 먹은 음식을 찍은 것이 꽤 많다"며 "그것을 보면 ‘대체 무엇을 위해서?(일본에 왔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영상에 나오는 것들은) 조잡하게 만들어졌음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싸구려 이자카야의 생선회, 작은 접시에 담긴 두 개의 회전 초밥집 초밥, 값싼 패스트푸드, 편의점 도시락"이라며 "여행지에 가면 그 지역의 명품 요리를, 조금은 고급스러운 식당에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내 생각이 너무 오래된 것인가"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설령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한국 젊은이 여행의 태반이 1박2일 일정인데, 그중 한 끼를 세계 어디에나 널려 있는 패스트푸드 혹은 편의점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속내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또 "한국 젊은이들이 온라인상에서 떠도는 '오사카에 가면 가장 먼저 가야 할 곳', '후쿠오카의 싸고 맛있는 가게' 등과 같은 추천 명소에만 몰리는 것 같다"면서 "해외여행 경험이 없다는 것은 한국에서 '부끄러운 일'로 여겨지는데, 이를 탈출하기 위한 값싼 방법이 '일본행'인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무로타니는 앞서 지난 2월에도 같은 매체를 통해 "한국의 젊은이들은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우면서도 '에르메스' 빈 상자를 배경으로 가짜 '롤렉스’ 손목시계를 차고 자랑질을 위해 사진 찍는다"며 "한국은 과거나 지금이나 외화내빈의 나라”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