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또 공물을 보냈습니다.
일본 국회의원 87명은 집단 참배까지 강행했는데, 우리 정부는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부터 봄 제사가 시작된 일본 야스쿠니 신사.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라는 문구가 선명히 적힌 화분이 제단 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제사 첫날에 맞춰 기시다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보낸 공물입니다.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곳입니다.
기시다 총리 취임 후 다섯 번째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낸 건데, 이번에도 직접 참배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총리의 공물 봉납은 개인 자격으로 이뤄졌다는 입장.
▶ 인터뷰 : 마쓰노 / 일본 관방장관
- "총리 개인 입장으로 봉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어 정부 입장을 말씀드릴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 등 내각 각료를 포함해 일본 국회의원 87명이 보란 듯이 집단 참배를 강행했습니다.
▶ 인터뷰 : 아이사와 / 일본 자민당 의원
- "이른 아침부터 많은 국회의원이 신사를 참배한 건 매우 의미
최근 한일 관계 개선에 공을 들여온 우리 정부는 즉각 유감을 표했습니다.
외교부는 논평을 통해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