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를 달과 화성에 보낸다는 꿈을 실은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 우주선이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에 나섰지만, 목표를 달성하진 못했습니다.
우주선 '스타십'은 이륙 약 4분 만에 비행 중 빙글빙글 돌다가 공중에서 폭발했는데요.
이 프로젝트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는 몇 달 뒤 재도전을 예고했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관중의 환호 속에 거대한 우주선이 불꽃을 내뿜으며 힘차게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그런데 달과 화성 탐사용 우주선 '스타십'은 고도 32km 지점까지 올라가더니 공중에서 빙빙 돌기 시작합니다.
▶ 스타십 발사 중계팀
- "스타십이 빙빙 돌고 있습니다. 지금쯤 (1단로켓이) 분리가 돼야 했는데요. 확실히 정상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결국, 1단 로켓을 분리하지 못하고 이륙 4분 만에 큰 화염을 일으키며 폭발했습니다.
첫 시험비행에 나선 스타십은 지구 궤도에서 90분 동안 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스페이스X 측은 33개 엔진 가운데 3개가 꺼지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번 비행에 비행사가 탑승하거나 화물이 실리진 않았습니다.
비록 예정된 비행을 하지 못했지만, 실패는 아니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전체 길이 120m에 최대 120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역대 최대 규모 우주선을 쏘아 올린 것 자체가 성공이라는 겁니다.
▶ 크리스 해드필드 / 전 국제우주정거장 사령관
- "시험비행은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알아내는 겁니다. 오늘 (발사는)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머스크도 SNS에서 "몇 달 뒤 있을 다음 시험발사를 위해 많이 배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오광환
그래픽: 임지은·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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