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공부하는 대학생 많지만, 수요 급증으로 여전히 고용 시장 공급 부족"
2021년 말 중국 AI 전문가 232명, 미국 세계 AI 최고 인재 114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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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바이두의 로빈 리 CEO가 지난달 16일 베이징에서 자사 AI챗봇 어니봇을 시연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생성형 AI 챗봇 챗GPT가 세계적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AI 인재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에서 AI 인재의 수요는 급증했는데, 공급은 매우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중국 취업포털사이트 례핀망에 따르면, 중국의 AI 인재 수요는 5년 전보다 3배가량 증가했습니다. 특히 사전 학습 모델, 챗봇, AI 생성 콘텐츠(AIGC) 분야에서 수요가 훨씬 컸습니다.
채용 에이전시인 TTC컨설턴시의 맥스 샤오 마펑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말부터 거대언어모델(LLM)과 AIGC 인재를 찾는 중국 기술기업들의 문의가 많아졌다"며 "일부는 두둑한 급여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문의가 쏟아지면서 우리는 이 분야에만 초점을 맞춘 새로운 부서를 올 초에 만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 중국의 일자리를 예시로 들며, 이 기업에서 자연어 처리와 관련해 월급 80만 위안(약 1억 5천만 원)을 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미국 오픈AI의 챗GPT가 생성형 AI 챗봇 열풍을 불러일으키면서 중국에서 AI 인재 부족은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중국노동사회보장과학연구원(CALSS)은 "현재 많은 중국 대학생이 AI를 공부하고 있지만, 급증하는 수요로 여전히 고용 시장에서 거대한 공급 부족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AI 반도체 연구·개발, 머신러닝(기계학습), 자연어 처리를 포함해 중국 전역에 걸쳐 부족한 인력 규모는 3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아울러, 중국의 'AI 최고 인재'는 미국의 약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지난해 1월 칭화대 연구팀이 작성한 'AI 2000' 목록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중국의 AI 최고 연구 전문가는 232명인 데 비해, 미국은 세계 AI 최고 인재의 57%에 해당하는 1,146명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중국 AI 전문가의 60%를 고용하며 가장 많은 AI 기업과 노동자를 거느리는 베이징도 중국 전역 AI 인재 수요의 14%에 해당하는 인재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중국 국무원이 2016년 13차 5개년 개발계획에서 AI를 전략 분야로 명시하고, 2018년 대학 이상 고등 교육기관에서 AI를 과목으로 채택하며, 중국 전역 1,270개 대학의 35%인 440개 대학에서 AI 과정을 제공하는 등 중국은 AI 인재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