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시다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투척 사건과 관련해 테러 현장에서는 폭발물 잔해가 발견되고, 용의자의 집에서는 폭탄 제조에 쓰이는 각종 물품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범행 동기는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시다 총리의 등 뒤로 폭발물이 떨어지자 경호원이 밀쳐내고, 약 50초 뒤 폭발물이 터졌습니다.
반대편 수산물 창고 그물 위에서 폭발한 걸로 보이는 철제파이프 모양의 물체가 발견됐습니다.
약 40미터를 날아갈 정도로 강력한 위력입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큰 폭발처럼 느껴졌어요. 바람 압력이 매우 강했습니다."
용의자 기무라의 집에서는 화약으로 보이는 가루와 공구류, 철제파이프 등이 발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보안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후쿠다 미쓰루 / 니혼대학 위험관리학 교수
- "연설이 열린 건물 안에는 출입 제한, 참석자 등록, 가방 검사, 금속 탐지기 등이 전혀 없었습니다. 출입구도 여러 개 있어서 어느 방향에서나 누구나 쉽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기무라는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하는 걸로 알려졌는데, 다음 달 일본에서 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만큼 범행 동기와 수사내용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테러 이후 기시다 총리의 내각 지지율은 전달 조사보다 10.2%p 상승한 45.3%를 기록했습니다.
주요정책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은데도 높게 나온 것은 여권 지지층이 결집했다는 분석이어서 오는 23일로 예정된 보궐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
화면출처 : T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