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기시다 일본 총리를 겨냥한 테러 사건 때 용의자를 경호원보다 먼저 제압한 어부들이 화제입니다.
기시다 총리도 감사의 전화를 할 정도인데요.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하얀 낚시 조끼에 빨간 옷을 입은 어부가 24살 용의자 기무라 유지 목을 팔로 감아 제압합니다.
그 사이 경호원과 경찰들이 뛰어들어 기무라를 바닥에 눕혀 현장에서 체포합니다.
그때 쿵하는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 인터뷰 : 마사키 / 와카야마현 어부
- "모두가 비명을 지르고 있어서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다들 엎드려! 엎드려!'라고 말했고, 그 뒤로 쿵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참사를 미연에 막아준 어부들에게 기시다 총리는 직접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기시다 / 일본 총리
- "수산업조합 국민과 용의자 검거에 협조해준 분들에게 직접 감사의 전화를 걸었습니다."
기무라 거주지 주민을 대피시키고 밤샘 조사를 벌인 경찰은 자택에서 약 10개의 상자를 거둬가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앞서 범행 현장에서는 기무라의 배낭에서 폭발물과 같은 은색통 2개와 칼, 휴대전화 등도 압수했습니다.
기무라에게는 위력업무방해죄가 적용된 가운데, 살인 미수 혐의 추가 가능성도 있습니다.
9개월 사이에 전·현직 총리가 유세 도중 테러에 노출되자 일본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 인터뷰 : 아키오 / 미치코시 거주 관광객
- "아베 전 총리 때도 그랬잖아요. 이런 일이 또 일어나서 충격을 받았어요."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