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선을 타고 튀지니에서 출발해 지중해를 건너려는 이주민들/사진=연합뉴스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북아프리카의 경제난이 깊어지고 이를 피해 유럽으로 가려는 이주민들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가운데, 튀니지의 한 축구팀이 선수단 전원의 불법 이민으로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오늘(12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튀니지 축구 4부리그에 속한 가하르디마 클럽은 20일 전 활동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극심한 경제난 속에 선수들에게 급료조차 줄 수 없을 정도로 구단 사정이 악화하면서 32명의 선수가 하나둘 자취를 감췄기 때문입니다.
구단 측은 "구단을 떠난 17∼22세의 젊은 선수들은 대부분 불법 이민선을 타고 지중해로 나아가거나, 지난해 11월까지 튀니지 여권 소지자가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세르비아로 건너가 유럽행을 시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클럽의 구단주인 자밀 메프타히는 “구단 사정이 어려워져 유니폼과 축구화 등 장비를 살 수도 없고 선수들에게 급료를 줄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32명의 선수는 모두 유럽으로 갔고, 우리는 경기를 포함한 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튀니지는 최근 지중해를 통해 유럽으로 가려는 아프리카 이
아프리카 이민자들의 또 다른 유럽행 출발지였던 리비아가 이민자 단속을 강화하면서 튀니지에는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에서 온 이민자들이 더 몰리게 됐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