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첨단 기술 통제 강화에 중국 기업들은 독자 기술개발로 맞서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1만 개 이상의 부품을 중국산으로 교체했다는 화웨이 R&D 센터를 윤석정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고풍스러운 건물들 사이로 빨간 열차가 지나갑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둥관시)
- "얼핏 보기에 유럽의 작은 도시 같은 이곳은 중국 IT 기업 화웨이의 R&D 센터입니다. 2만 명이 넘는 연구개발 인력이 신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주력 제품인 통신장비는 물론, 헬스케어와 자동차 소프트웨어까지, 분야도 다양합니다.
▶ 인터뷰 : 왕페이 / 화웨이 지능형차량프로그램 매니저
- "(최근 ICT 기술이 완성차의) 10~15% 정도를 차지합니다. 화웨이는 이 10~15%를 고객사와 협의해 최선의 기술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서막을 알린 2019년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 후 화웨이는 100조 원이 넘는 돈을 연구개발에 쏟아부었습니다.
3년 만에 부품 1만 3천 개를 중국산으로 교체했다고 밝힌 화웨이는, 최근엔 14나노급 반도체 설계에도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멍완저우 / 화웨이 회장
- "눈이 온 후 매화 가지가 눌려 있지만, 봄이 돼 이미 햇살이 내리쬐고 있습니다. 압력도 존재하지만, 자신감이 더 높습니다."
미국은 견제를 더욱 강화해 중국 내 외국기업의 반도체 생산량까지 제한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클 슈미트 / 미 상무부 반도체법 프로그램 국장
- "만약 반도체 보조금을받는 기업이 규정을 위반하면 상무부는 보조금 전액을 다시 돌려받게 됩니다."
그럼에도, 미국의 제재로 중국 기업들의 기술개발 속도가 더 빨라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선전시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