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미·반중' 성향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대만 총통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땅에서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났습니다.
두 사람의 회동에 반대해온 중국이 고강도 무력시위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제기됩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차에서 내린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마중을 나온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과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이번 회동은 중남미 순방을 마친 차이잉원 총통의 경유지인 미국 LA에서 성사됐습니다.
미국 땅에서 대만 총통과 미국 의전서열 3위인 하원의장이 만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견에서는 양국 관계 발전 방향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매카시 / 미국 하원의장
- "저는 미국과 대만이 아시아의 경제적 자유, 민주주의, 평화를 증진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찾을 것이라고 낙관합니다."
▶ 인터뷰 : 차이잉원 / 대만 총통
- "우리는 대만 국민들이 고립되지 않았고, 혼자가 아니라는 점을 확신합니다."
두 사람의 만남에 반대해온 중국이 회동 직전 대만 해협에서 무력시위를 펼치자, 미국은 역내 긴장을 고조시켜선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중국은 이번 일을 명분 삼아 대만 해협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현상을 바꾸려고 시도해서는 안 됩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대만 해협을 포위한 바 있어, 추가적인 무력시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