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뉴욕 법원 나서는 마이클 코언/사진=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옛 변호사가 "트럼프의 더러운 짓거리"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공개 저격했습니다.
오랜 기간 트럼프의 개인 변호를 맡았던 마이클 코언은 어제(2일) 보도된 미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형사 기소와 관련해 "그가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코언은 이어 "도널드 트럼프의 더러운 짓거리에 내가 책임을 뒤집어쓸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이번 형사 기소에서 코언이 2016년 10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를 대신해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성관계 입막음' 합의금을 건넨 당사자로 지목된 것에서 선을 그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당시 코언이 건넨 돈은 13만 달러(약 1억7천만원)로, 2018년 이런 뒷거래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코언이 위증죄로 3년형을 선고받아 트럼프와 원수 사이가 됐습니다.
코언은 2006년부터 2018년까지 12년간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로 일하면서 '뒤처리'를 전담하는 해결사로 불렸으나 2018년 트럼프를 겨냥한 특검 수사를 기점으로 갈라서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특검 압수수색으로 압박당하던 코언은 트럼프 측에 도움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계기로 완전히 그에게 등을 돌린 뒤 대화 녹취 공개, 하원 공개 청문회 폭로전 등으로 '저격수'로 나섰습니다.
한편, 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