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형사 기소된 첫 전직 대통령.
내년 대선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2016년 대선 당시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전직 성인물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는 당시 후보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2006년 골프장에서 혼외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며 폭로를 준비했는데요.
이를 막으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가 13만 달러, 1억 7천만 원 상당을 지급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변제합니다.
간단히 말해 이 과정에 불법 요소가 있다고 미 검찰은 의심하고 있는 건데요.
고정수 기자가 혐의와 파장을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미국 뉴욕주 검찰은 대배심으로부터 성추문을 돈으로 막으려 했다는 혐의 등을 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를 받아냈습니다.
▶ 인터뷰 : 발사모 / AP통신 기자
- "이것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미국 전직 대통령이 형사 기소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성추문 입막음' 비용을 내게 하고 트럼프 그룹에서 법률자문 명목으로 이를 갚았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이는 표면적으론 경범죄 수준인 기업 문서 위조 혐의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당시 대선 후보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해 사용한 회삿돈이란 논리로는 달라집니다.
검찰은 불법 선거자금,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 중범죄 적용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적 거래였으며 정치적 박해이자, 역사상 가장 높은 수위의 선거 개입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팔라토레 / 트럼프 변호인
- "검찰은 뉴욕 시민의 안전보다 정치를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의 선거 자금 문제는 뉴욕주 법률이 아닌 연방 선거법으로 다뤄야 하기에 기소 적합성에 문제가 있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검찰이 또 다른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도 남은 가운데, 기소를 앞두고 '항의하라'고 지지자들을 선동한 바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체포와 자진 출두 선택 과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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