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낚시대회 우승 노리고 물고기 배 속에 무게추 넣은 일당…실형 위기

상금 약 4천만 원 노리고 부정행위…검찰 "사기꾼들에게 삶의 교훈 알려 줄 것"

↑ 물고기에 무게추를 넣어 중량 늘린 참가자들/ 사진 = 연합뉴스

미국에서 열린 낚시 대회에서 물고기 안에 납으로 만든 무게추를 넣어 중량을 늘리는 부정행위를 저지른 참가자 2명이 실형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고 CNN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사기 및 야생동물 불법 소유 등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된 제이컵 루니언(43)과 체이스 코민스키(36)는 27일 법정에서 자신들의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루니언과 코민스키는 작년 9월 미국 북동부 오하이오주(州) 이리호에서 2인 1조 방식으로 열린 낚시 대회 결승전에 출전해 총중량 15㎏으로 측정된 물고기 5마리를 제출했습니다.

이는 모든 참가팀 중 가장 우수한 결과물이었고 루니언과 코민스키는 2만8760달러(약 3739만 원)의 상금 획득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회 감독관 제이슨 피셔가 물고기 무게가 보기와 달리 지나치게 무겁게 측정됐다는 의문을 가지면서 이들의 사기 행각이 들통났습니다.

눈으로 보기에 이들 물고기의 크기는 약 4파운드(약 1.8㎏) 정도 나갈 것으로 보였지만 무게가 터무니없이 많이 나와 의심을 사게 된 것입니다.

이어 감독관 피셔가 물고기의 배를 가르자 그 안에서 납으로 만든 무게추 10개가 나왔습니다. 추의 무게는 3.2㎏였습니다. 아울러 다른 생선의 살코기 여러 점도 발견됐습니다.

CNN은 루니언과 코민스키가 이번 일로 최소 6개월에서 1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형이 선고되면 이들의 낚시 면허도 최대 3년 동안 정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카이어호가 카운티 마이클 오맬리 검사는 이들에 대해 "이 사기꾼들에게 기본적인 삶의 교훈 두 가지를 가르쳐주는 첫 번째 단계"라면서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는 것과 범죄를 저지르면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이 따른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r50261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