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대표를 체포한 몬테네그로 정부가 우리나라보다 미국이 먼저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어느 나라에 우선권이 있는지는 밝히기 어렵다고 했지만, 송환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몬테네그로 정부가 위조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체포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측근 한 모 씨 사건에 대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은 현재까지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가 권 대표에 대해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코바치 /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
- "한국 외교 대표단과 몬테네그로 측 회의가 열렸고, 권도형 등 두 사람의 인도 청구 요청이 있었습니다."
미국이 한국보다 먼저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는 사실도 현지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다만 아직 어느 나라에 우선권이 있는지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송환 국가를 정할 때 범죄인 인도 청구 날짜뿐 아니라, 범죄인의 국적 등도 고려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코바치 /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
- "서로 다른 나라에서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하면, 범죄의 중대성과 발생 장소, 인도 요청 및 범죄자의 국적 등을 고려할 것입니다."
몬테네그로 당국이 위조 여권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으면 형기를 마친 뒤에야 인도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권 대표의 송환은 어느 국가로 가든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