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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금 개혁 반대 시위로 불타는 프랑스 파리 길거리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노동 단체의 10차 총파업과 시위가 28일(현지 시각) 프랑스 전역에서 벌어졌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은 더 격해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는 시위대가 레퓌블리크 광장을 출발해 나시옹 광장까지 행진할 때 일부가 쓰레기에 불을 붙이거나, 경찰에게 물건을 집어 던졌고 경찰은 최루가스로 맞대응했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파리 시위 현장 인근에서 1천 명 이상을 검문했고, 22명을 체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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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금 개혁 반대 시위 |
파리 리옹 기차역에서는 일부 시위자들이 선로를 막아서면서 열차 운행을 지연시키기도 했습니다.
파리뿐만 아니라 보르도, 툴루즈, 렌 등에서도 과격해진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최루가스를 쐈고, 낭트와 리옹에서는 은행 창문, 버스 정류장 유리 등이 부서지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연금 개혁 반대 시위에서 폭력적인 상황이 자주 발생하자 이날 경찰과 군경찰을 역대 최대 규모인 1만 3천 명, 그중 5천500명을 파리에 배치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6일 연금 개혁 법안 하원 표결을 생략하는 헌법 제49조 3항을 사용하고 나서 분위기가 과격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기를 잃더라도 국익을 위해 연금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점점 낮아져 최저점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철도공사(SNCF),
루브르 박물관과 에펠탑 등 파리 유명 관광 명소들도 파업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한편, 파리에서 3주 동안 파업을 이어온 쓰레기 수거업체 노조는 29일부로 파업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