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며, 다시 서방을 향해 핵위협에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유엔이 안보리 회의를 소집해 러시아의 핵위협에 공동 대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 25일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이 동맹국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해왔기 때문에 러시아도 그렇게 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미국은 수십 년 동안 그들의 전술 핵무기를 동맹국인 유럽의 NATO 가입국에 배치해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7월 1일까지 핵무기 저장고를 완공하겠다며 구체적인 시기까지 언급했습니다.
러시아가 해외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은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30여 년 만에 처음입니다.
러시아의 동맹국인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는 물론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등과도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즉각 반발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핵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소집을 촉구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핵무기를 사용하면 중대한 선을 넘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의도가 있다는 징후를 발견하진 못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도 "러시아의 핵위협은 위험하고 무책임하다"면서, 아직 러시아의 핵태세에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