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에 불붙여" 여중고교생이 13세소녀 '집단괴롭힘'

↑ 사건 현장 수색하는 독일 경찰 / 사진=연합뉴스

독일에서 중·고교 여학생 12명이 13세 소녀를 집단적으로 괴롭힌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21일(현지시간)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이니셰 차이퉁은 "이날 집단괴롭힘 장면이 담긴 5분간의 동영상을 입수했다"며 "독일 북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하이데에서 14∼17세 학생들이 13세 학생 A를 충격적인 방식으로 괴롭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동영상을 보면, 이들 여중·고교생 집단이 A의 얼굴에 담뱃재를 뿌리고, 머리 위로 콜라를 뿌리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가해집단은 A의 점퍼와 스웨터, 안경을 벗긴 뒤 폭행하고, 침을 뱉었습니다.

또 A가 눈물을 흘리며 코는 내버려 둬 달라고 했지만, 가해자들은 코를 포함해 A를 여러 차례 폭행했습니다.

A의 모친은 "영상에는 고문의 일부만 들어있다"면서 "볼에 담뱃불을 비벼끄고, 머리카락에 불도 붙였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집단괴롭힘은 지나가던 행인이 "도와달라"는 A를 위해 나선 뒤에야 멈췄습니다.

A의 모친은 "가해자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 사이렌 소리가 들리자 도망쳤다"면서 "딸은 아직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가해 혐의자들에 대해 수사 중이라며, 현재 진술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주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bninternj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