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척추측만증, 가장 흔한 원인은 외상...선박에 부딪혔을 가능성 높아"
↑ 최근 스페인 바다에서 원인 불명의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는 참고래가 발견됐다. /사진=뉴욕포스트 |
최근 스페인 바다에서 허리가 부러진 채 헤엄치는 고래가 발견됐습니다. 이 고래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선박과의 충돌로 인해 허리가 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과학 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는 이 기형 고래가 현재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으며, 결국 서서히 굶어 죽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고래는 길이가 17m, 몸무게가 약 40t인 참고래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대왕고래에 이어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크기가 크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선 '취약'(VU) 단계에 처한 멸종위기종입니다.
↑ 사진=연합뉴스 |
4일 스페인 발렌시아 주 쿠예라 인근 바다에서 처음 발견된 이 고래는 발렌시아 해양재단 연구팀 조사 결과 원인 불명의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해 추가 조사를 하려 했으나, 몸이 기형으로 변해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와이 태평양 고래재단 수석연구원 젠스 커리는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비정상적으로 옆으로 휘어진 상태를 말한
그러면서 "이미 매우 말라 건강하지 않은 상태"라며 "느리고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