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온라인상에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장난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한 일본인 네티즌은 트위터를 통해 “노숙인을 괴롭히는 젊은이가 나타났다. 먹을 것을 사주겠다며 편의점에 데려가 계산 직전에 두고 간다”며 영상 한 편을 공유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한 젊은 여성이 마트 계산대 앞에서 한 노인을 두고 떠납니다. 여성은 상황이 재밌다는 듯 웃고 있고, 계산대 앞에 남겨진 노인은 장바구니에 담은 물건을 다시 돌려놓기 위해 발길을 돌립니다.
이 밖에도 일본 소셜미디어에는 젊은 청년들이 잠을 자는 노숙인을 일부러 깨우거나,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노숙인에게 밀크티 등 당분이 높은 음식을 건네는 등 노숙인을 괴롭히는 영상이 다수 올라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습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가정교육을 잘 못 받았나” “얼굴 다 팔려서 나중에 결혼할 때 후회할 것” “이런 짓궂은 장난이 사라져야 한다” 등 해당 영상의 내용을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호의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일부 노숙인들 때문에 이 같은 영상이 제작됐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노숙인들이 음식을 당연하게 요구하는가 하면 도움을 준 사람이 음식 값을 계산한 뒤 거스름돈까지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한 노숙인이 자신의 음식 값을 계산해준 젊은이들에게 거스름돈을 요구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의견에도 일부 네티즌들은 “
논란이 커지자 일본 온라인상에는 이 영상에 등장하는 젊은 여성에 대한 신상이 떠돌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 여성은 운영하던 소셜미디어 계정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hj4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