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여아와 임산부 등을 끔찍하게 성폭행한 러시아 군인들의 근황이 공개됐습니다.
14일 로이터통신(현지 시각)에 따르면, 러시아군 소속 저격수 2명은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지역의 한 가정집에서 성범죄를 저질렀습니다.
↑ 2022년 3월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브로바리 지역에서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러시아군 12명의 신상이 담긴 문서 스캔본/사진=로이터통신 보도 갈무리 |
이들은 가정집에 있던 부부를 공격한 뒤 부모가 보는 앞에서 4세 여아를 성폭행했습니다.
해당 사실을 알린 우크라이나 검찰 측은 “가해자 중 한명은 피해 여아에게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기 전 ‘여자로 만들어 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4세 여아뿐 아니라 아이의 엄마와 이웃 노부부 그리고 다른 이웃인 임산부 여성, 15세와 17세 미성년자 등도 모두 성폭행했습니다.
검찰 측은 “이들이 총으로 위협해 4개 주택에 살던 민간인들을 한 곳으로 끌고 온 후 차례대로 성폭행 했다”고 밝혔습니다.
가해 러시아 군인 두 명은 각각 32세와 28세의 저격수였습니다. 이중 32세 군인은 전투 중 전사했으며, 28세 군인은 현재 러시아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러시아로 돌아간 것으로 추정되는 군인에게 연락을 취하자 가족들은 그가 사망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 주장이 사실인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피해자들은 현재 모두 생존해있으며, 심리 및 의료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러시아군 성범죄를 조사 중인 담당관 이리나 디덴코는 지난 1월 “이미 154건의 성폭력 사건을 조사했고 실제 피해 사례는 훨씬 더 많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사법 당국이 전쟁 범죄 혐의와 관련해 유죄 판결을 내린 러시아인은 총 26명이며, 이중 강간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사람은 1명입니다.
[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hj4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