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으로 한 달 넘게 지속한 열대성 폭풍 사이클론 '프레디'가 다시 아프리카 대륙을 강타했습니다.
그 여파로 말라위와 모잠비크 등에서 최소 130명이 넘게 숨졌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강한 비바람에 야자수가 속수무책으로 휘어집니다.
지붕을 덮고 있던 강판은 대부분 뜯겨 도로 위를 나뒹굽니다.
▶ 인터뷰 : 티아나 / 마다카스카르 주민
- "30분 전에 지붕이 날아가 버렸기 때문에 우리는 떠났습니다."
열대성 폭풍 사이클론 '프레디'가 다시 강타한 아프리카 대륙 상황은 처참합니다.
호주 부근에서 지난 2월 발생한 프레디.
지난 주말 모잠비크에 상륙하더니 13일 모잠비크 북쪽 내륙국 말라위까지 강타했습니다.
현재까지 말라위 99명, 모잠비크 17명, 마다가스카르 18명 등 최소 134명이 사망했습니다..
▶ 인터뷰 : 오브리 / 블랜타이어 경찰 부대변인
- "시신이 발견될 때마다 퀸 엘리자베스 센트럴 병원의 빈소로 시신을 옮기고 있는데, 그곳도 꽉 차 있습니다."
1만 명 이상이 이재민 신세가 됐고, 흙더미에 묻혀 있는 실종자가 많아 피해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당국은 '재난상태'를 선포하고, 남부 10개 주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교통과 통신 서비스까지 중단돼 프레디 영향권에 있는 항공편도 모두 취소됐습니다.
▶ 인터뷰 : 클레어 눌리스 / 세계기상기구 대변인
- "지난 2월 호주 서북쪽에서 시작된 프레디는 가장 오래 이어지는 열대성 폭풍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