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VB.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미국 연방정부가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모든 예금을 보호하는 긴급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SVB에 맡긴 돈을 보험 한도와 상관 없이 전액 보증하겠다는 겁니다.
재닛 옐련 미 재무부 장관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 마틴 그룬버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은 12일(현지 시각) “모든 예금자를 완전히 보호하는 방식으로 SVB에 대한 해결을 완료할 조치를 승인했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우리 은행 시스템의 대중 신뢰를 강화하고 미국 경제를 보호하려는 조치”라며 “미국 은행 시스템이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예금을 보호하고 가계와 기업에 신용 접근성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계속 수행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SVB 사태 해결을 위한 손실은 납세자가 부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옐런 장관이 연준과 FDIC의 권고를 조 바이든 대통령과 협의한 결과 이 같은 해법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SVB를 다른 금융 기관에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실패하자 예금 전액 보호를 차선책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시아 증시가 열리기 직전 이뤄진 이 발표는 전 세계 주요 증시 및 미국 금융시장 충격을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또 SVB 파산이 스타트업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 예금보호공사는 25만 달러 미만의 예금에 대해서만 보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보호하지만, 스타트업이 주 고객인 SVB의 경우 90%가 25만 달러 이상이라 스타트업 기업들의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해당 조치는 시그니처 뱅크에도 같은 방법으로 적용됩니다. 이들은 “주주와 일부 무담보 채권자는 보호받지 못할 것”이라며 “고위 경영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는 이날 은행이 모든 예금자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적격 예금 기관에 추가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