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상원이 마크롱 대통령이 추진하는 연금 개혁 법안을 1차로 통과시켰습니다.
연금 개혁에 반발한 노조가 대규모 시위와 파업에 들어가면서, 파리 길거리에는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랑스의 상징 에펠탑 인근의 거리.
쓰레기통마다 종이상자와 페트병 등 각종 쓰레기가 넘쳐납니다.
파리의 환경미화원 노조가 마크롱 정부의 연금 개혁안에 반대하는 파업에 동참하면서 아무도 쓰레기를 치우지 않게 된 겁니다.
공공부분 파업과 함께 프랑스 전역에서는 지난 주말 7차 연금 개혁 반대 시위가 열렸습니다.
(현장음)
- "마크롱은 물러가라"
주최 측 추산 100만여 명이 거리로 나와 반대 목소리를 냈지만, 프랑스 상원은 정년을 2년 연장하고 연금 수급 시기도 늦추는 내용의 연금개혁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 인터뷰 : 라르셰 / 프랑스 상원의장
- "투표 결과 찬성 195표, 반대 112표로 상원은 연금 개혁 법안을 채택했습니다."
법안 최종 통과를 위해서는 오는 15일 상하원이 함께 최종안을 마련해 16일 추가로 표결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프랑스 정부는 연금 재정 안정화를 위해 개혁안을 끝까지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베랑 / 프랑스 정부 대변인
- "정부는 연금 개혁안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연금 개혁안이 채택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갈 것입니다."
이에 맞선 노조가 오는 15일 추가 시위와 파업을 예고하면서 연금개혁을 둘러싼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