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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연합뉴스 |
교황은 어제 11일(현지 시각) 아르헨티나 ‘라 나시온’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방문하고 싶지만 모스크바를 함께 간다는 조건이 있다”면서 “두 곳을 함께 가거나 아예 가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발발 1년을 넘기며 장기화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 “나를 아프게 만든다”며 “구체적인 평화 구상과 대화를 통해서만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교황은 지난 해 초 전쟁 발발 직후부터 "평화를 촉구하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수 차례 언급한 바 있습니다.
개전 초기에 러시아 측에 모스크바를 방문할 수 있는지 물었지만, 당시 세르게이 라프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감사를 표하면서도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방문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교황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계속된 방문 요청에 "모스크바 방문이 가능한 때 키이우를 찾겠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어제(11일) 이탈리아 현지 매체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 발췌문에 따르면, 교황은 푸틴 대통령을 “교육받은 사람”이라고 칭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 뿐만 아니라 여러 제국의 이해 관계 때문에 발발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교황은 “100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1914∼1918년, 1939∼1945년, 그리고 이번 세계 대전까지 세 차례의 세계 대전이 있었다”며 “이제는 누구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
2013년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일(13일) 즉위 10주년을 맞습니다. 가톨릭 전문매체 알레테이아에 따르면, 교황은 10년의 재위 기간 40차례 해외 사도 방문에 나서 60개국을 방문했습니다.
[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hj4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