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은행 폐쇄가 이뤄졌습니다.
최근 급격한 금리인상 탓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는데, 미 행정부는 진화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스타트업들의 돈줄 역할을 해오던 실리콘밸리은행이 폐쇄됐습니다.
미국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파산한 은행 가운데 역대 두 번째 규모입니다.
최근 예금인출 사태가 빚어지면서 주가가 80% 이상 폭락하자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하루 만에 초고속으로 영업정지 조치를 내린 겁니다.
실리콘밸리 은행은 자산규모로는 미국에서 16번째로 기술기업들의 호황으로 크게 불려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기업 예금이 줄면서, 비싸게 샀던 채권을 낮은 가격에 팔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모든 자산과 예금은 연방예금보험공사를 통해 거래되며, 25만 달러, 우리 돈 3억 3천만 원까지만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초과하는 금액이 200조 원에 달해 보호받지 못하는 스타트업들의 줄도산 우려가 커졌습니다.
정부 당국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면서도 과도한 위기감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분위깁니다.
▶ 인터뷰 : 서실리아 라우스 /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2007∼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도입한 스트레스 테스트 등 개혁 조치 덕분에 금융 당국은 우리 은행 시스템의 회복력을 강화할 수 있는 도구를 갖고 있습니다."
미국 은행업계 우려 확산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뉴욕증시는 다우가 1.07%, 나스닥지수는 1.76% 하락 마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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