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칸영화제 참석한 배우 샤론 스톤/ 사진 = 연합뉴스 |
샤론 스톤이 섹시 이미지 때문에 아이들 양육권을 빼앗겼다고 분노했습니다.
샤론 스톤은 최근 아이하트 라디오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혼 재판 때 판사가 내 아이에게 ‘엄마가 섹스 무비를 만드는 걸 아냐’고 물었다. 내가 그런 영화에 출연했다고 어떤 부모가 될지 판단하는 시스템은 학대나 다름없었다. 그렇게 나는 영화 속 한 장면 때문에 내 아이의 양육권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2008년 샤론 스톤은 전 남편 필 브론슈타인과 결혼 시절 아들을 입양했는데, 이혼 이후 양육권을 뺏기면서 소송을 걸었지만 패소했습니다.
당시 판사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신문의 수석부사장인 필 브론슈타인이 아이들을 키우기에 더 적합한 환경이라며 단독 양육권을 주었습니다. 그 이후 그녀는 건강이 악화됐고 심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1958년생인 샤론 스톤은 1992년 개봉된 영화 ‘원초적 본능’ 등에서 섹시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파격적 노출이 있던 장면을 두고 일각에서는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그는 2021년 발표한 회고록 '더 뷰티 오브 리빙 트와이스'(두 번 사는 것의 아름다움)에서 '원초적 본능' 속 노출 장면이 자신의 제대로 된 동의 없이 폴 버호벤 감독이 추가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시를 떠올린 샤론 스톤은 “지금 사람들은 일반 TV에서도 노출한 채 돌아다니고 있다. 나는 아이들의 양육권을 잃게 되면서 심장의 고통을 느꼈다. 심장 클리닉에 입원해 치료를 받을 정도였다. 너무너무 몸과 마음이 아팠다"며 상처를 토로했
그는 또 영화 개봉 후 이듬해인 1993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됐을 때 동료 배우들이 비웃었다면서 "끔찍했다"고 회고했습니다.
스톤은 2001년 뇌출혈로 쓰러져 언어능력, 시력 등이 손상되는 시련을 겪었으나 수년간의 재활을 거쳐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r50261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