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 개혁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인파가 시위에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파업까지 이어지면서 프랑스 전역에서 교통 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시위대와 최루가스, 물대포가 뒤엉켜 거리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경찰이 강력한 진압에 나서자, 분노한 시위대도 의자 등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합니다.
은퇴 연령을 2년 늦추는 연금 개혁안 철회를 촉구하며 열린 6차 시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주최 측 추산 350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 직원들도 세계적인 명화 '모나리자' 앞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습니다.
▶ 인터뷰 : 갈라니 / 루브르 박물관 직원
- "우리는 여성을 존중하고 끔찍한 연금 개혁안에 반대의 뜻을 표명하려고 모나리자 앞에 모였습니다."
대규모 시위와 함께 8개 주요 노조가 이틀째 파업을 이어가면서 프랑스 전역에서는 교통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고속철도 3대 중 2대, 오를리 공항에서는 항공편 3대 중 1대가 취소됐고 지하철과 버스 운행 횟수도 대폭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셀린느 / 프랑스 시민
- "저는 파업을 이해하고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왜냐면 저 역시도 연금 개혁안에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연금 개혁안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지만, 프랑스 정부는 완강합니다.
▶ 인터뷰 : 베랑 / 프랑스 정부 대변인
- "세금을 올리거나, 국가부채를 늘리거나, 연금을 줄이는 것과 같은 다른 대안은 더욱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노조 측의 긴급 회동 제안을 거부한 가운데, 노조는 오는 11일 7차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
영상출처 : CGT Culture
트위터@Bismuthback
그래픽 :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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