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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 알려진 첼리스트를 통해 거액의 돈세탁이 이뤄진 정황을 놓고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과 영국 BBC 방송, 일간 가디언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푸틴의 지갑'으로 불리는 첼리스트이자 사업가 롤두긴은 2014∼2016년에 걸쳐 자신의 은행 계좌에 출처가 불분명한 5천만달러(약 658억5천만원) 정도의 자금을 예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롤두긴은 앞서 푸틴 대통령의 해외 자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지목되면서 미국 정부의 개인 제재 명단에 오른 바 있는 인물입니다.
스위스 검찰은 최근 세르게이 롤두긴의 자금세탁을 도운 혐의로 러시아 국영 가즈프롬은행의 스위스 지사에 근무했던 전직 임원 4명을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이날 취리히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이 은행가들은 자금 수익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이들에게 각각 징역 최대 7월의 집행유예를 구형했습니다.
특히 검찰은 공소장에서 "푸틴은 공식적으로는 수입이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4천만원)에 불과하고 부유하지도 않지만, 사실은 그의 측근들이 관리하는 막대한 자산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강조하며 롤두긴 자산과 푸틴 대통령의 연관성을 언급했습니다.
또 당시 시기 롤두긴이 음악가 혹은 사업가로서 별다른 수익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점 등 "모든 증거가 롤두긴이 이 자산의 실소유주가 아니라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며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은행가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피고인 4명은 모두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 이들의 변호인은 의구심 여부만 놓고 이들을 처벌하기는 충분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롤두긴의
재판부는 오는 30일 다시 재판을 열어 유무죄 평결을 내릴 예정입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