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이 덮친 칠레는 차츰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나라 안팎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국민 애도 기간이 선포됐습니다.
보도에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이 텔레비전 쇼 프로그램 무대에 섰습니다.
지진 피해자을 돕기 위해 열린 모금 행사, '칠레를 돕는 칠레'입니다.
▶ 인터뷰 : 미첼 바첼레트/칠레 대통령
- "우리는 강합니다. 우리는 하나입니다."
모금행사는 목표액의 두 배 이상이 모여 바첼레트 대통령과 피녜라 차기 대통령이 감격의 포옹을 하기도 했습니다.
국제 사회의 도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엔은 1천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고, 각국의 구호 물품도 도착했습니다.
약탈이 난무하던 콘셉시온 거리에는 가전제품이 즐비한 진풍경이 연출됐습니다.
경찰이 약탈자를 모두 체포하겠다고 경고하자, 사람들이 훔쳐간 물건을 내놓은 것입니다.
▶ 인터뷰 : 미첼 바첼레트/칠레 대통령
- "도난당한 물건을 살펴보면, 생필품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11일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을 앞두고 사흘 동안의 국민 애도 기간도 선포됐습니다.
전국 공공 건물에 조기가 내걸리고, 교회마다 애도 미사가 열린 가운데 칠레 국민은 조금씩 아픔을 추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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