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끌어온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해법이 이르면 다음 주 나올 전망입니다.
우리 정부가 '제3자 변제안'을 발표하면, 일본이 역사 반성이 담긴 과거 담화 계승 입장을 밝힐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에 끌려가 강제노역했던 조선인의 힘겨운 삶의 모습입니다.
광산이나 기업 등에 끌려가 강제노역한 조선인 다수는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유골로 발견됐습니다.
생존자 일부는 지난 1997년 전범기업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는데, 한일 갈등으로까지 비화했습니다.
▶ 인터뷰 : 고 여운택 / 강제징용 피해자
- "20대 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말이지 공부시켜준다고 해서 연행돼서 끌려가서 2년간 일한 걸 받지 못하고 이날까지 있는데…."
25년간의 갈등 끝에 정부가 이르면 다음 주 월요일 해법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발표 시점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정해지면 미리 알려드리겠다"고 답했지만, 정부가 협의 종료 가능성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쟁점은 전범 기업의 배상 참여와 일본의 사과 여부였습니다.
정부가 찾은 해법은 단독 재원으로 제3자 변제안을 추진하되 일본 측 피고 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는 방식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사과는 정부의 해법 발표 이후 기시다 총리가 역사 반성이 담긴 과거 담화의 계승을 표명하는 선에서 그칠 전망입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이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발표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과거 담화 계승 발표에 어느 정도 진정성이 전해질지는 의문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