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의 집권 3기가 공식 출범하는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 양회가 오늘 개막했습니다.
국정자문기구인 인민정치협상회의는 오늘 시작됐고,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내일 열립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양회에서 시진핑 주석은 5년 임기 국가주석직에 3번째로 선출됩니다.
당·군·정을 모두 장악하며 '시진핑 원톱 체제'가 완성되는 겁니다.
권력서열 2위인 총리에 리창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오르는 등 작년 10월 20차 당 대회에서 발표된 최고위직 인사도 최종 확정됩니다.
'시진핑 3기'를 뒷받침할 조직 개편도 이뤄집니다.
공안·방첩부터 교통까지 아우르는 공산당 중앙내무위원회가 신설되고, 금융 부문을 총괄하는 중앙금융공작위원회가 부활할 전망입니다.
홍콩 관련 업무는 국무원에서 당으로 이관해 이제 홍콩은 공산당 직접 통제에 들어갑니다.
시진핑 3기에도 대미 외교는 강경 노선을 걸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 인터뷰 : 왕차오 / 전국인민대표대회 대변인
- "중국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해치는 행위나 중국 국민의 합법적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우리가 법률에 관련 규정을 만들어 단호히 반격하는 것은 정당하고 필요합니다."
내일 전인대 개막식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발표됩니다.
지난해엔 목표했던 5.5% 성장률을 코로나19 사태로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목표 달성에 방점을 두고 '5% 이상'을 제시할 거란 의견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선 '6% 이상'을 제시해 경제 회복에 자신감을 보일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아울러 미·중 경쟁이 심해지고 양안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7.1%였던 국방예산 증가율이 올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