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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톰 시즈모어. /사진=연합뉴스 |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마이크 호바스 중사역을 맡은 미국 배우 톰 시즈모어가 별세했습니다. 향년 61세.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시즈모어는 뇌동맥류로 쓰러져 이날 캘리포니아 버뱅크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연이은 히트작 출연으로 인기를 끌었던 30대 이후, 그는 폭력과 성추행 사건, 약물 중독으로 점철된 말년을 보내다 생을 마감했습니다.
앞서 시즈모어는 전 부인이자 배우인 메이브 퀸란을 구타한 혐의로 1997년 체포됐고, 2003년에는 전 여자친구를 학대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후에도 그는 2002년 성희롱, 2003년 11세 소녀 성추행, 2016년 가정폭력 혐의 등으로 기소돼 수감됐습니다.
약물 중독 역시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보호 관찰 기간 진행된 수차례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그의 차에서도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 발견됐습니다.
명예 회복을 위해 그는 지난해 '임푸라투스', '뱀파더' 등 영화 여러 편에 출연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시즈모어는 회고록에서 "나는 빈털터리에서 출발해 정상에 오른 사람이었으나 이제는 아무것도 가
한편, 1994년 작 '올리버 스톤의 킬러'로 이름을 알린 시즈모어는 '히트'(1995년) 등 범죄 스릴러물에서 조연으로 출연해 명성을 얻었고,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년)에서 마이크 호바스 중사 역할을 맡으며 필모그래피에 정점을 찍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