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의회가 긴축예산을 통과시켰습니다.
의회 바깥에서는 긴축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그리스 총리는 협조를 요청하려고 독일 등 각국을 바쁘게 방문하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 도심에 있는 의사당 앞입니다.
수 천명의 시위대를 향해 무장한 경찰이 최루탄과 섬광수류탄을 발사합니다.
시위대를 돌을 던지며 대항했습니다.
해산과정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곤봉으로 때리고 체포했습니다.
이런 충돌이 벌어진 이유는 국가부채를 줄이기 위한 긴축 예산 때문입니다.
그리스 의회는 이런 진통 끝에 48억 유로, 약 65억 달러를 줄이는 긴축예산을 통과시켰습니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유럽 경제를 이끄는 독일을 방문해 메르켈 총리를 만났습니다.
두 정상은 한목소리로 '재정지원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 위기에도 유로존의 안정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독일은 다른 방법들을 동원해 그리스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채무 인수나 지급보증 같은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급할 때 지원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보낸 겁니다.
그리스 총리도 '재정 지원이 아니라 정치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혀, 이를 뒷받침했습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7일 프랑스를 찾은 후 미국으로 건너가 9일 오바마 대통령을 만날 예정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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