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사원이 ‘로봇’ 코끼리를 전통 의식에 사용해 화제입니다.
27일 BBC에 따르면 인도 케릴라주(州) 트리수르 지역의 이린자다필리 스리 크리슈나(Irinjadapilly Sree Krishna) 사원은 현지시간으로 26일 신의 동상을 나르는 등 공식 의식에 로봇 코끼리를 활용했습니다.
로봇은 무게 800kg에 높이는 약 3.3m로, 사람 5명이 거뜬히 탈 수 있는 크기입니다. 재료는 철골과 고무로 만들어졌으며 눈, 코, 입 등은 전기 장치로 움직입니다.
이 로봇은 이린자다필리 라만(Irinjadapilly Raman)라고 이름 붙여졌고, 동물보호단체 ‘PETA 인도’와 영화배우 파르바시 티트보투가 기증했습니다.
사원 수도승인 라즈쿠마르 남부티리는 더인디안인스프레스에 “우리 사원이 (로봇) 코끼리를 받게 돼 기쁘다”며 “다른 사원도 실제 코끼리를 로봇으로 대체하는 걸 고려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몇 년 동안 (코끼리를 죽이기 위한) 총기류 구입과 예민해진 코끼리를 관리하는데 많은 돈과 시간을 썼다”며 “이런
코끼리는 케릴라 지역 사원 축제에 없어선 안 되는 존재로 여겨집니다. 각 사원은 좋은 코끼리를 찾기 위해 경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