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에 또다시 규모 5가 넘는 강한 여진이 발생해 건물이 붕괴하고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지진이 잇따르면서 복구 작업이 늦어지자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세계은행은 강진의 피해가 튀르키예에서만 45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건물이 힘없이 쓰러지고, 뿌연 흙먼지가 거리를 가득 채웁니다.
현지시간 27일 튀르키예 동남부 말라티아에서 또다시 규모 5.6의 여진이 났습니다.
당국은 건물 29개가 무너져 1명이 숨지고 110명이 다쳤다며, 일부 건물에서 구조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일 처음 두 차례의 강진이 발생한 지 3주만으로, 그동안 9천여 차례의 크고 작은 여진이 뒤따른 것으로 전해집니다.
추가 붕괴가 이어지며 복구 작업에도 차질이 생기자 정부를 향한 비판 여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이스탄불의 한 축구 경기장을 찾은 일부 관중은 "정부 퇴진" 구호를 외쳤습니다.
(현장음)
- "정부 퇴진! 정부 퇴진!"
에르도안 대통령은 피해 지역을 순회하며 안전 규정을 위반한 건축업자들을 처벌하고 신속한 재건에 나서겠다며 민심을 달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튀르키예 대통령
- "지진과 기상 악화, 기반 시설 손상 때문에 효율적인 작업이 어려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한편, 세계은행은 지난 6일 두 차례 강진으로 튀르키예에서만 45조 원대의 직접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집계했습니다.
전체 재건에는 피해액의 최대 3배에 달하는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됩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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