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 해안 인근에서 난민 150여 명을 태운 목선이 암초에 부딪혀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어린이 12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최소 59명이 숨졌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산산조각난 나무 파편이 거센 파도에 해변으로 떠밀려 옵니다.
구조대는 구조견을 동원해 해변으로 밀려온 시신과 실종자를 찾느라 분주히 움직입니다.
현지시간 26일 새벽 이탈리아 남부 해안에서 난민을 태운 선박이 암초에 부딪혀 바다에 가라앉았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59명이 숨졌는데,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12명도 포함됐습니다.
부서진 선박에서 해변까지 헤엄쳐온 사람을 포함해 간신히 목숨을 건진 80여 명은 임시 대피소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치우토 / 칼라브리아 주지사
- "오늘은 칼라브리아 지역에 슬픈 날입니다. 우리는 난민에 대한 무관심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사고 당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등에서 온 난민 150여 명이 배에 타고 있던 것으로 추정합니다.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라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난민 밀입국 사업을 벌이는 브로커 조직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롬바르도 / 이탈리아 경찰
- "현재 튀르키예 국적의 밀입국 브로커 4명을 상대로 책임 소재를 따지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 선박의 주요 경로인 지중해 국가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에서는 난민 선박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이후 지중해 중부에서 선박 사고로 숨지거나 실종된 난민은 2만여 명에 달합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임주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