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아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전쟁을 규탄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러시아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준비했던 G20 재무장관회의에서는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합의하지 못한 채 막을 내렸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히틀러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든 시위대가 미국 워싱턴DC에 모였습니다.
"러시아를 규탄한다."
전쟁 1주년을 맞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고 전쟁 중단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페트로바 / 러시아인 시위 참가자
- "지난 1년 동안 절망스러웠고 충격을 받았지만 올해는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크라이나의 승리로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확실한 희망이 있습니다."
베를린과 파리 등 유럽 주요 도시는 물론 대만 타이베이에서도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연대 시위가 열렸습니다.
▶ 인터뷰 : 김벨 / 베를린 시위 참가자
- "전쟁터에 더 많은 무기가 전달되고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 인터뷰 : 창 유웨이 / 타이베이 시위 참가자
- "러시아와 맞서 싸우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대만 국민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우크라이나처럼 행동한다면 중국은 대만을 건드릴 수 없을 겁니다."
수많은 세계 시민들이 평화를 염원하지만,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내려 했지만,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합의하지 못한 채 막을 내렸습니다.
한편, 최근 푸틴 대통령이 참석한 러시아 애국 콘서트에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어머니를 잃은 우크라이나인 자매를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