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기밀정보 中에 넘기고 2400만 원 받은 대만 장교 '징역형'

법원, 징역 7년 6개월 선고

중국에 2년 넘게 기밀 정보를 제공하고 금품을 받은 전직 대만 육군 영관급 장교가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26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가오슝지방법원은 대만 육군 보병훈련지휘부 작전연구개발실 주임연구관을 지낸 샹더언(49) 전 상교(대령급)에게 징역 7년 6개월과 함께 4년간 정치적·시민적 권리 박탈과 추징금 56만 대만 달러(약 2,400만 원)를 선고했다고 지난 24일 밝혔습니다.

샹 씨는 육군 장교 출신 전직 언론인 샤오 웨이창(기소)에 포섭됐습니다.

그는 자신이 군에서 얻은 기밀 정보를 중국 측에 넘겨주는 대가로 2019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매달 4만 대만 달러(약 173만 원)씩 총 56만 대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샹 씨는 2018년 전역 신청을 하려 했으나, '매달 일정 금액을 줄 테니 군에 남아 정보를 넘기라'는 샤오 씨의 설득에 넘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울러, 샹 씨는 지난 2020년 1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평화적 통일을 지지하며, 나의 현 직위에서 조국의 평화통일을 추진하는 영광스러운 사명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맹세한다"는 글을 쓰고, 군복을 입은 채 사진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