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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현지시간) 미 해군 P-8A 해상초계기 안에서 포착된 중국 전투기. / 사진=CNN |
지난 24일(현지시간) 남중국해의 영공에서 미국 해군 P-8 초계기와 미사일을 실은 중국 J-11 전투기가 대치하는 아찔한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이날 CNN 보도에 따르면, 당시 미 해군 초계기는 남중국해 상공을 비행하고 있었고, 초계기 아래에는 파라셀 군도가 있었습니다. 이곳은 중국이 군사 시설을 건설한 곳이자 주변국과 분쟁을 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미국 정찰기가 남중국해 상공에 들어서자 중국 인민해방군(PLA) 소속 전투기가 무전을 시작했고, 조종사는 "중국 영공 12해리 안에 더 이상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무전이 들어온 뒤 곧바로 공대공미사일로 무장한 중국 전투기는 미 정찰기 좌현에서 152m 떨어진 곳에 자리 잡으며 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미 정찰기에 타고 있던 CNN 기자는 "중국 전투기가 너무 가깝게 비행해 고개를 돌려 조종사와 전투기 꼬리의 국기, 무장한 미사일 등을 생생하게 알아볼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정찰기 조종사 니키 슬로터 중위도 무전을 통해 "우리는 당신들에게서 떨어져 서쪽으로 갈 생각"이라며 "당신들도 똑같이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전투기는 15분 동안 미국 정찰기를 지켜보기만 했을 뿐, 무전에 대해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