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성형수술과 한국식 이름으로 수사망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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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형 수술을 통해 경찰 수사를 피한 태국의 사라핫 사황쟁(25). / 사진=더타이거 |
태국 방콕에서 마약 거래를 주도한 20대 남성이 성형수술을 받고 한국식으로 개명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찰의 수사망을 여러 차례 피했지만 끝내 체포됐습니다.
24일 태국 매체 더타이거는 지난해 12월 방콕 방나지구의 한 콘도미니엄에서 25살 정지민 씨를 체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지민이라는 이름은 본명 '사라핫 사황쟁'을 한국식으로 개명한 것입니다.
조사 결과, 사라핫은 유럽에서 다량의 마약을 주문해 비트코인으로 결제한 뒤 주변에 이를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수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성형수술을 받고, 한국식 이름으로 개명하며 경찰 수사망을 피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1월 태국 세관은 수입 소포 안에 있는 직소 퍼즐 상자 안에서 메틸렌디옥시 메시암페타민 2,575g과 엑스터시 알약 290정을 발견했습니다. 증거를 수집해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았으나 용의자를 찾아내지 못하자 경찰은 위장술을 통해 사라핫에게 접근했고, 그의
경찰은 "지난 3개월 동안 사라핫의 행방을 쫓았지만, 그의 변장술로 기회를 놓쳤다"며 "25살에 불과하지만, 유럽에서 다량의 마약을 수입하는 '마약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관련 용의자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