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칸 업주 “뜨거운 물 순환시켜 괜찮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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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후쿠오카현에 위치한 다이마루 별장의 온천탕. / 사진=다이마루 별장 홈페이지 |
일본 후쿠오카현의 한 고급 숙박시설인 료칸에서 그동안 대형 온천탕의 물을 1년에 단 2번만 교체한 사실이 행정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일본 주요 언론사 NHK는 후쿠오카현 지쿠시노 시에 위치한 후츠카이치 온천의 '다이마루 별장' 온천탕의 물을 1년에 두 차례밖에 갈지 않아 당국으로부터 시정 명령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다이마루 별장'은 1865년에 세워진 전통 있는 료칸으로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해당 온천탕은 온수 일부를 순환 여과시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1년 동안 료칸이 문을 닫는 날, 단 두 차례만 물을 교체했습니다. 후쿠오카현 조례에 따르면 온천숙박시설은 일주일에 한 차례 이상 모든 탕의 물을 교체해야 합니다. 그런데 소독용 염소 주입 또한 소홀히 하는 등 허위 신고를 지속하며 주 1회 교체 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문제가 알려진 건 지난 8월, 다이마루별장을 방문한 사람에게서 레지오넬라증이 발병하자 보건소는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기준치 2배를 웃도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습니다. 이후 같은해 11월에 불시에 진행한 재검사에서 기준치의 최대 3700에 달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고, 관리 부실에 대한 문제를 인정했습니다.
료칸 측은 "조례 규정은 알고 있었지만 항상 원천으로부터 뜨거운 물을 넣으면서 순환시키는 구조이므로 괜찮다고 생각했다"며 "조례 인
한편, 레지오넬라균은 따뜻한 물에서 잘 번식합니다. 주로 냉각수, 에어컨디셔너, 샤워기 등에서 인공 급수시설에서 흔히 발견되며 인체에 흡입돼 감염됩니다. 감염 시 발열과 오한을 동반한 마른 기침, 설사, 오심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